캄보디아, 미국 상호관세 압박대응 진행 내용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캄보디아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Khmer Times 4/4. 1면)
■ 캄보디아, 미국 관세 압력 대응 및 경쟁력 확보 전략 필요
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2.(화), 캄보디아가 미국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발언과 함께 최고 49%의 상호관세 적용 조치를 단행함.
이는 아세안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율로, 캄보디아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됨.
캄보디아 각 분야의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 조치의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을 개진함.
- 미어 속센산(Meas Soksensan) 캄보디아 경제재정부 대변인은 현재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며,
경제 경쟁력을 유지하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힘.
- 케이시 바넷(Casey Barnett) 주캄보디아 미국 상공회의소(AmCham Cambodia) 회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관세 조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의류·신발 등 저마진 제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 경고함.
그는 캄보디아 정부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긴급 협상을 진행해야 하며, 장기적인 경제 피해 없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무관세 혜택, 미국 기업에 대한 신속한 사업 허가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관철함.
- 반면, 림 행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관세 조치가 아직 시행되지 않았으므로 성급한 해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함. 과거 전면 무관세(EBA, Everything But Arms) 혜택 축소 사례처럼 초기 우려와 달리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어, 관세 시행 이후 결과를 평가할 수 있다고 견지함. 그는 또한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중국, 한국,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아랍에미레이트(UAE) 등과의 무역 관계 다변화를 통해 미국 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임.
- 캄보디아 관세청(GDCE)에 따르면, 2024년 캄보디아의 대미 수출액은 약 100억 달러로, 이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수치임.
미국은 캄보디아의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베트남(36억 달러), 중국(17억), 일본(14억), 캐나다(11억), 스페인(10억)이 뒤를 이음.
또한 동년 양국 간 연간 무역 총액은 101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하였으며, 수출은 99억 달러, 수입은 2억 6414만 달러로 각각 11.4%, 2.7% 증가한 바 있음.
2025년 1~2월 사이 캄보디아-미국 간 무역은 16억7천만 달러로,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25.7% 증가하였으며, 그중 수출이 15억 9천만 달러에 달함.
- 챙 킴롱(Chheng Kimlong) 아시아비전연구소(AVI) 소장은 캄보디아의 외교정책이 대립보다 협력을 우선시해온 만큼 양국 관계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경제적 충격이 정치적 여파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함. 특히, 이러한 미국의 고립적 관세 정책은 자국의 소프트파워를 약화시키고, 국제 자유무역 체제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함.
- 캄보디아 지역연구센터(CCRS)의 푸 소티락 수석 고문은 관세 발효일인 4.9.(수)까지 약 일주일이 남아 있다고 강조하며,
상호 관세 인하 등 호혜성 원칙(reciprocity)에 기반한 협상이 타개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함.
반면 캄보디아 기록센터(DC-Cam) 창 육 소장은 해당 조치가 캄보디아 자체를 겨냥한 것이 아닌, 중국 및 중국계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 전략이라고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함.
(Khmer Times 4/7. 1면)
■ 캄보디아, 미국과의 관세 협상 촉구
ㅇ 미국 트럼프 정부는 4.2.(수) 자국의 대(對)캄보디아 수입품에 대해 49%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해당 조치는 4.9.(수)부터 시행될 예정임.
- 이에 대해 훈마넷 총리는 4.4.(금) 미국 측에 즉각적인 협상을 요청하고, 미국산 제품 19개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최대 35%에서 5%로 대폭 인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음.
그는 미국 정부에 정식 서한을 보내 관세 시행 연기를 요청하고, 양국 간 무역 관계 회복을 위한 공식 협상 개시를 제안함.
같은 날, 점 니몰 상무부 장관도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접촉해, 캄보디아 정부의 협상 의지를 전달함.
- 훈마넷 총리가 관세 인하를 제안한 미국산 19개 품목에는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내장(닭·칠면조), 유제품, 아몬드, 옥수수, 콩, 설탕 시럽, 냉동 감자,
가공 견과류 및 씨앗, 위스키, 5톤 초과 대형 차량, 800cc 초과 오토바이 등이 포함됨. 이 조치로 수입자 부담이 경감되면서 소비자 가격 인하 효과도 기대됨.
예를 들어, CIF 가격이 4만 달러인 포드 레인저 랩터(Ford Ranger Raptor)의 경우, 현행 관세 적용 시 총 비용은 78,221달러이나,
관세 인하 시 총 비용이 61,002달러로 줄어 차량 1대당 약 17,219달러(22%)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됨.
- 캄보디아중국상공회의소(CCCA)의 라오 비쳇(Lor Vichet) 부회장은 이번 조치가 양국 간 신뢰 회복과 시장 접근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함.
그는 특히 미국과 EU는 캄보디아 수출의 핵심 시장이며, 관세 문제 해결은 고용 안정 및 산업 보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함.
- 한편, 캄보디아 섬유·의류·신발·여행용품 협회(TAFTAC)는 4.3.(목) 미국의 관세 인상이 수출 산업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명함. TAFTAC은 캄보디아-미국 간 외교적 논의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관세 인상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를 밝힘.
또한, TAFTAC은 캄보디아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투자 및 사업 환경을 개선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임.
특히 물류 및 전기 비용 절감을 위해 정부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함.
(Khmer Times 4/9. 1면)
■ 캄보디아, 미국 관세 여파에 대응해 주요 산업 보호 위한 경제 대책 검토 중
ㅇ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인해 캄보디아 경제에 약 14억 7,500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며, 특히 의류, 여행용품, 신발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 조사 대상인 미국 수출 공장 121개 중 34개가 폐쇄를 계획하고 있으며, 제조업체 125개 중 81개가 사업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임. 이는 캄보디아의 수출 중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뻰 소위지엇(Penn Sovicheat) 상무부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캄보디아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서 미국의 관세 인상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 밝히며,
미국이 주장한 캄보디아의 평균 관세율 97%는 사실과 다르며, 실제로는 29.4% 수준이라고 반박함.
- 미국의 관세 인상은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 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을 초래하고 있으며, 외국인 직접 투자(FDI)도 지연되는 등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
보수적인 추정에 따르면 이러한 관세가 지속될 경우, 캄보디아의 GDP 성장률은 기존 예상치인 6%에서 0.3%로 급락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공장이 인도네시아, 인도, 이집트 등 더 낮은 관세 혜택이 있는 국가로 이전을 고려 중임.
- 공장 이전이 가속화된 근본 원인은 특혜 무역 지위 상실에 있으며, 이는 2019년 미중 무역 갈등 이후 본격화된 현상임.
이로 인해 중국에서 캄보디아로 이전해 온 공장들 중 상당수가 다시 관세가 낮은 국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
현재 캄보디아 내 의류 공장의 60% 이상이 중국 기업 소유로, 이들 기업은 관세 혜택이 큰 국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의 관세 여파에 대응하고, 공장 운영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급여세와 최소세 등의 일시적 면제, 에너지 비용 절감, 미국과의 전략적 협상 등을 추진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물류 인프라 개선, 산업 다변화,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도모해야 할 필요가 있음.
- 미국의 관세 조치는 무역 불균형 해소보다는 세수 확보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있으며, 캄보디아의 협상력이 제한적인 만큼 아세안과의 연대나 다자 협력도 함께 고려돼야 함.
다만, 아세안 국가들이 현실적으로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점도 존재함. 이에 따라 민간 부문은 정부에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음.
- 경제학자 돗 다렌(Duch Darin)은 캄보디아가 젊은 노동력, 지정학적 위치, 개방된 투자 환경이라는 장점을 살려 전자, 농산물 가공, 서비스 산업 등으로 산업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연합, 한국 등과의 무역 협정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함. 이러한 노력은 향후 캄보디아의 수출 시장 유지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다변화와 인프라 개발을 통해 글로벌 투자 유치 확대가 기대됨.
또한, 아세안은 캄보디아 경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소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통합과 물류 개선, 외부 충격에 대한 공동 회복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함.
(Khmer Times 4/9. 1면)
■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인상 정책, 아세안 전체 아닌 개별 회원국에 타격
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인상 조치가 발효됨에 따라 아세안(ASEAN) 10개국이 각기 다른 수준의 타격을 받고 있음. 미국은 EU와 달리 아세안 국가들에 개별적으로 상이한 관세를 부과했으며,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49%, 라오스 48%, 베트남 46%, 미얀마 45%, 태국 37%,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브루나이·필리핀 18%, 싱가포르 10%로 나타남.
-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총리는 최근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싱가포르 정상과 협의하며 아세안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으나,
쳉 김롱 아시안비전연구소(AVI) 소장은 회원국 간의 정치·경제적 격차, 지정학적 이해관계 차이로 인해 공동 성명이나 집단 협의체 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함.
- 캄보디아는 자국에 부과된 고율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5% 관세를 제안하는 등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베트남 역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 가능성을 시사함.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고위급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할 예정이며, 필리핀은 상호 이익이 되는 해법을 찾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임. 태국 또한 자국 수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며 대응책을 준비 중임.
- 미국은 아세안의 주요 무역 상대국으로, 2024년 양측 간 무역 규모는 약 4,768억 달러로 추산됨.
아세안-미국 경제 협력은 무역 투자 기본 협정(TIFA) 및 확대 경제 참여(E3)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개발 지원은 현재 무역·전자상거래·혁신 기반의 포용 성장 프로젝트(ASEAN-USAID IGNITE)을 통해 제공되고 있음.
(Khmer Times 4/11. 1면)
■ 캄보디아, 미국과의 관세 협상 돌입 예정
ㅇ 캄보디아 상무부의 4.10.(목) 보도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와 미국이 곧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훈마넷 총리가 지난 4.4.(일) 미국 측에 보낸 서한에 대한 긍정적인 회신에 따른 것임.
협상은 쏜 짠톨 부총리 겸 캄보디아개발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이끄는 공동부처 실무단과 미국 측이 함께 진행할 예정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9.(수) 모든 국가(캄보디아 포함)에 대해 90일간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함.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한 미국 투자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가 단순한 ‘구제’가 아니라 무역 구조를 재정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함. 그는 이 조치가 미국 투자자들의 손실을 우려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으며, 캄보디아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수출시장 다변화,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함.
- 한편, 로버트 황(Robert Hwang) 캄보디아섬유의류신발여행용품협회(TAFTAC) 부회장이자 캄보디아의류교육원(Cambodian Garment Training Institute) 원장은 미국의 90일 유예 조치가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는 것이라고 하며, 캄보디아 정부에게 물류비 인하, 전기요금 절감, 태양광 설비 설치 허용 등의 지원을 요청함.
- 오하이오 대학교 경제 및 국제관계 분야 연구원인 비카스 레디(Vikas Reddy)는 이번 유예 기간 동안 아세안과 미국 간의 협상이 우호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함.